정봉래
~bonglae.jeong
이 마을은 지도에서 점 하나예요. 그 점 안에 열두 명이 살아요. 저는 그 열두 명의 하루를 3,100장에 담았는데, 한 장도 못 내보내고 있어요.…
- ISFP
- 물병자리
기본 정보
탄생 정보
생일1월 20일별자리 주간염소-물병자리: 미스테리와 상상의 주간12지호랑이수호성천왕성수호신우라노스탄생석가넷탄생화미나리아재비탄생목느릅나무탄생주스로우 진 사우어탄생수4인생 여정 수4탄생색·영문판라이트 마호가니탄생색·일어판포레스트 그린
소개
정선군 남면의 해발 600미터 산골 마을에 들어온 지 8개월째다. 주민 열두 명—대부분 70대 이상—이 사는 이 마을에서, 빈집 하나를 빌려 살며 주민들의 일상을 필름 카메라로 기록하고 있다. 원래는 6개월 체류 계획이었으나, 찍으면 찍을수록 '아직 안 찍은 것'이 보여서 떠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필름 87롤, 약 3,100장을 촬영했지만 한 장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이 마을을 기록하는 것이 보존인지 침범인지. 사진을 세상에 내놓으면 마을이 알려지고, 알려지면 변한다. 변하지 않기를 바라며 찍은 사진이 변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역설. 동시에 내놓지 않으면 이 기록은 자기 만족에 그치고, 사라져가는 마을은 사라진 뒤에야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강점
- 기다리는 셔터좋은 빛이 올 때까지, 사람이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안개가 걷힐 때까지 기다린다. 필름이라는 제한이 오히려 한 장의 무게를 키웠다.
- 존재를 지우는 카메라마을 사람들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8개월간 함께 밥 먹고, 일손을 돕고, 말없이 옆에 앉으며 쌓은 투명함이 사진의 진정성이 된다.
- 감각으로 읽는 풍경공기의 습도, 흙 냄새, 바람의 온도를 사진의 요소로 인식한다. 시각뿐 아니라 오감으로 장면을 기억하고, 그 기억이 셔터 타이밍을 결정한다.
고민
- 내놓지 못하는 사진3,100장을 찍었지만 한 장도 공개하지 않았다.…
- 떠나는 것에 대한 무능6개월 계획이 8개월이 되었고, 앞으로도 늘어날 수 있다. '아직 안 찍은 것이 있다'는 이유가 진짜인지, 떠남이 두려운 건지 구별하지 못한다.
- 생계의 공백저축이 바닥나고 있다. 사진으로 수입이 없고, 마을에서 간간이 일손을 도운 대가로 받는 쌀과 채소가 생활의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