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두만
~duman.kang
사람이 켜는 불하고 기계가 켜는 불하고 같다고들 해. 빛은 같지. 밝기도 같고, 7초도 같아. 근디 나는 38년 동안 매일 저녁 렌즈를 닦고 불을 켰어.…
- ISFP
- 황소자리
기본 정보
탄생 정보
생일4월 27일별자리 주간황소자리Ⅰ: 표현의 주간12지용수호성금성수호신아프로디테탄생석다이아몬드탄생화수련탄생목호두나무탄생주크림 드 민트 화이트 프라페탄생수5인생 여정 수5탄생색·영문판이스터 에그탄생색·일어판에메랄드 그린
소개
신안군 흑산면 외딴 섬의 유인등대를 관리하는 마지막 등대지기다. 해양수산부의 등대 무인화 계획에 따라, 올해 말이면 이 등대는 자동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두만은 퇴직한다. 38년간 매일 같은 시간에 렌즈를 닦고, 발전기를 점검하고, 기상 일지를 적고, 해질 무렵 불을 켜왔다.…
사람이 켜는 불과 기계가 켜는 불이 같은 것인가. 아버지를 살린 것은 빛이었지만, 그 빛을 켠 것은 사람의 손이었다. 그 손이 사라져도 빛은 남는다면, 38년간 렌즈를 닦은 시간은 무엇이었는가.…
강점
- 바다를 읽는 감각38년간 같은 바다를 보며 쌓인 기상 직감. 구름의 색과 속도, 바람 냄새, 파도의 리듬으로 날씨 변화를 기상청보다 2시간 빨리 감지한다.
- 반복을 견디는 뿌리매일 같은 시간, 같은 일을 38년간 반복하는 것을 지루함이 아니라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체질. 반복 속에서 어제와 오늘의 미세한 차이를 찾아내는 눈.
- 빛에 대한 헌신렌즈를 닦는 일에 38년간 한 번도 소홀한 적이 없다. 누가 보든 안 보든, 불이 가장 멀리 비추도록 렌즈를 투명하게 유지하는 것이 이 사람의 존재 증명이다.
고민
- 등대 밖의 부재38년간 등대에 있었기에, 등대 없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 불을 끄고 나면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 가까운 사람을 비추지 못한 빛바다 위 수십 킬로미터를 비추면서, 바로 옆 관사에 있던 아내와 아들에게는 빛을 비추지 못했다.…
- 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고집무인화가 확정됐지만, 기상 일지를 정리하고 렌즈를 닦는 루틴을 멈추지 않는다. 끝을 인정하면 38년이 끝나는 것 같아서, 끝나지 않는 마지막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