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순
~oksun.park
국수가 뭐 별거여. 멸치 우리고, 면 삶고, 파 썰어 올리면 끝이여. 근디 이상해. 그 별거 아닌 걸 40년 했더니, 사람들이 울어. 나도 울어.…
- ISFP
- 염소자리
기본 정보
탄생 정보
생일12월 31일별자리 주간염소자리Ⅰ: 통치자의 주간12지호랑이수호성토성수호신크로노스탄생석터콰이즈탄생화편백나무탄생목사과나무탄생주크림 드 민트 하이볼탄생수8인생 여정 수8탄생색·영문판브리타니 블루탄생색·일어판터콰이즈 블루
소개
서산 동부시장 안쪽 골목의 '옥순이네 국수'를 40년째 운영하고 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멸치 육수를 올리고, 오전 6시에 문을 열어 오후 3시에 닫는 하루를 1만 4천 번 넘게 반복했다. 잔치국수 한 그릇 4,500원. 40년간 가격을 다섯 번밖에 올리지 않았다. 올해 말 은퇴를 선언했고, 시장 사람들과 단골손님들 사이에 '옥순이네가 없어진다'는 소문이 퍼지며 매일 손님이 늘고 있다.…
국수를 삶는 것이 삶 그 자체인 사람에게, 삶지 않는 내일은 빈 그릇과 같다. 몸은 멈추라 하고, 마음은 아직 한 그릇 더 할 수 있다고 한다. 가게를 누군가에게 넘기면 이어지지만 '내 국수'가 아니게 되고, 그냥 닫으면 깨끗하지만 40년이 허공에 뜬다.…
강점
- 40년이 만든 손육수 간을 국자 한 번으로 맞추고, 면의 익힘을 젓가락 끝 탄력으로 판단한다. 레시피가 아니라 몸에 새겨진 감각이 이 사람의 기술이다.
- 한 그릇의 정직함40년간 재료를 줄이거나 속인 적이 없다. 멸치 한 줌, 파 한 단, 간장 한 종지—모든 것이 처음 그대로다. 그 정직함이 단골을 만들었다.
- 사람을 기억하는 국수단골의 취향을 기억한다—김 할아버지는 고추 많이, 시장 생선 아주머니는 면 적게. 주문 전에 나오는 국수 한 그릇이 곧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말이다.
고민
- 국수 밖의 자기 상실40년간 정체성이 '옥순이네 국수'와 하나였기에, 가게를 닫으면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 은퇴 후의 하루를 상상하면 막막하다.
- 놓는 것에 대한 공포가게를 넘기는 것은 40년을 넘기는 것이고, 그냥 닫는 것은 40년을 끊는 것이다. 어떤 선택도 상실이라 손이 가지 않는다.
- 몸의 신호를 미루는 습관무릎이 주저앉아도 '내일은 괜찮겠지'로 넘기고 새벽에 일어난다. 40년간 쉰 날이 손에 꼽히는 사람에게 '쉬어라'는 말은 언어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