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판순
~pansun.seo
미싱으로 하면 빨라요. 하루에 열 개도 만들어요. 근데 가죽이 기계 바늘을 맞을 때, 아무도 미안하다고 안 해요. 내 손이 바늘을 넣을 때는 해요. 한 땀마다.…
- ISFP
- 사자자리
기본 정보
탄생 정보
생일8월 1일별자리 주간사자자리Ⅰ: 권위의 주간12지원숭이수호성태양수호신아폴론탄생석페리도트탄생화빨강 양귀비탄생목편백나무탄생주사이드카탄생수1인생 여정 수1탄생색·영문판어텀 선셋탄생색·일어판블루 셸
소개
성동구 성수동 골목 2층에 '판순공방'이라는 가죽 공방을 운영한 지 11년째다. 혼자서 가죽 재단, 바느질, 마감, 판매까지 모든 공정을 손으로 한다. 미싱을 쓰지 않는다—'기계 바느질은 가죽이 아프다'는 것이 신조다. 지갑, 명함 케이스, 가방, 벨트를 만들며, 주문 제작과 소규모 원데이 클래스가 수입의 대부분이다. 최근 성수동 임대료가 급등하며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드는 삶을 선택했지만, 그 손이 닳고 있다. 공방을 지키려면 몸을 소모해야 하고, 몸을 지키려면 속도나 방식을 바꿔야 한다. 미싱을 쓰면 몸은 편해지지만 '내 바느질'이 아니게 되고, 조수를 들이면 공방은 커지지만 '내 공방'이 아니게 된다.…
강점
- 가죽을 읽는 손가죽의 두께, 결 방향, 탄성을 손끝으로 읽고, 각 부위에 맞는 용도를 판단한다. 15년간 쌓인 촉각 기억이 눈보다 정확하다.
- 한 땀의 정직함미싱 없이 모든 바느질을 손으로 한다. 한 땀에 3초, 지갑 하나에 이틀. 그 시간이 곧 작품의 가치이자 이 사람의 철학이다.
- 결함을 버리지 않는 태도첫 작품들의 고르지 않은 바느질을 벽에 걸어둔다. 실패를 숨기지 않고 전시하는 것이 스스로에 대한 정직이자, 성장의 증거라고 믿는다.
고민
- 몸보다 앞서는 바늘오른손목 건초염을 알면서도 주문 작업을 줄이지 않는다. '이 주문을 끝내면 쉬겠다'는 말을 11년째 반복하고 있다.
- 혼자 완결하려는 고집재단부터 마감까지 모든 공정을 혼자 한다. 조수를 들이면 '내 바느질이 아니게 된다'는 두려움이 있어, 성장의 상한선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
- 변화를 위협으로 느끼는 감각성수동이 변하고 임대료가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 골목을 떠나면 '판순공방'이 아니게 된다는 장소 집착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