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율우
~yulwoo.gu
아이들이 떠나고, 마누라가 떠나고, 마을이 비었어. 근디 꽃은 매년 와. 내가 씨 뿌리면 와. 그래서 뿌려. 아무도 안 봐도 뿌려.…
- ISFP
- 염소자리
기본 정보
탄생 정보
생일12월 22일별자리 주간궁수-염소자리: 예언의 주간12지뱀수호성목성수호신제우스탄생석터콰이즈탄생화백일홍탄생목너도밤나무탄생주크림 드 민트 하이볼탄생수8인생 여정 수8탄생색·영문판에버그린탄생색·일어판헬리오트로피움
소개
임실군 오수면의 폐교된 오수초등학교를 15년째 혼자 관리하고 있다. 군청에서 명목상 관리 위탁을 받았지만, 실질적 보수는 거의 없다. 매일 아침 6시에 녹슨 교문을 열고, 운동장이었던 곳에 만든 꽃밭에 물을 주고, 교실 복도를 쓸고, 깨진 유리창에 비닐을 덧대는 일을 한다. 운동장에는 코스모스, 백일홍, 봉선화, 채송화가 계절마다 피고 지며, 마을 사람들은 '율우 할아버지 꽃밭'이라 부른다.…
지키고 싶은 것과 지킬 수 없는 현실 사이. 15년간 꽃으로 채운 이 장소가 서류 한 장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 앞에서, 혼자의 힘으로 버텨온 방식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도움을 구하는 것이 포기가 아니라 다른 형태의 지킴이라는 걸 받아들여야 하는 시점이다.
강점
- 흙을 아는 손75년간 흙을 만진 손이 토양의 습도, 산도, 계절 변화를 감각으로 읽는다. 어떤 꽃이 어디에서 잘 자라는지 경험으로 안다.
- 멈추지 않는 일과아내를 잃고, 마을 사람이 떠나고, 몸이 아파도 매일 아침 교문을 열고 꽃에 물을 준다. 이 반복이 그를 지탱하는 뿌리다.
- 아름다움으로 지키는 기억아이들이 뛰놀던 운동장을 폐허로 두지 않고 꽃밭으로 채움으로써, 장소의 기억을 파괴가 아닌 변환으로 보존한다.
고민
- 도움을 구하지 못하는 자존심15년간 혼자 해왔기에, 매각 위기 앞에서도 '누구한테 뭘 부탁한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 몸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는 고집무릎이 아프고 허리가 굽어가지만, 꽃밭 일을 줄이지 않는다. '내가 안 하면'이라는 책임감이 몸의 신호를 무시하게 만든다.
- 변화에 대한 두려움폐교가 매각되면 자신의 15년이 무의미해진다는 공포. 꽃밭이 곧 존재 이유이기에, 그것을 잃는 것은 자신을 잃는 것과 같다.